국민·의료계·정부가 참여해 ‘의료개혁 4대 과제’ 등을 논의하는 사회적 협의체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료개혁특위)가 25일 출범했다.보건복지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9층 대회의실에서 노연홍 의료개혁특위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열렸다고 밝혔다.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의사단체들은 예고한 대로 불참했다. 지난 2월 1일 대통령이 주재한 민생 토론회에서 ▲ 의료인력 확충 ▲ 지역의료 강화 ▲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 등 ‘의료개혁 4대 과제’와 함께 특위 출범을 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돼 사직 효력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25일 의료 현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빅5’로 불리는 서울시내 주요 대형병원은 당장 교수들의 뚜렷한 이탈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무더기 사직이 현실화할까 봐 예의주시하고 있다.정부는 이날 수리 예정인 사직서가 없다며 실제로 병원을 떠나는 의대 교수들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두 달 넘게 풀리지 않는 의정(醫政) 갈등을 지켜보는 환자들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빅5’ 병원 “뚜렷한 움직임 없어”… 시간
전공의 집단이탈로 의료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이 ‘의대증원 추진 백지화’를 주장하며 사직과 휴진을 예고해 더 큰 혼란이 우려된다.유감을 표명한 정부는 “백지화는 대안이 아니다”며 흔들림 없는 의료개혁을 강조하고 있어 의정 갈등은 진정되기는커녕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비상진료 상황을 두 달 넘게 참고 있는 환자들은 자신을 치료해주는 교수들마저 병원을 떠날지, 진료를 받기가 더 어려워질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 ‘빅5’ 초유의 전면 휴진 가능성… 서울의대 교수들, 30일 하루 진료중단24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서울대학
의료개혁을 논의하는 사회적 협의체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25일 출범해 첫 회의를 연다. 특위는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의 세부 내용을 협의하는 역할을 하는데, 정부와 의사들 간 갈등이 심한 내년도 의대 정원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의료개혁특위는 내일 오전 서울에서 첫 회의를 연 뒤 오후에는 위원장이 직접 브리핑을 하며 회의 내용과 특위 출범의 의의, 운영 원칙과 방향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특위는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수가 등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를 핵심으로 하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둘러싸고 정부와 의료계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중증 환자와 가족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중증이나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는 유지되고 있으나 일부 대학병원이 매주 금요일 외래 진료를 휴진하기로 하면서 다른 병원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전공의가 빠져나간 대학병원들의 손실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일부 병원은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했다.◇ “외래진료, 잠시라도 중단 안 돼”… 속 타는 환자·가족들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에는 외래진료를 기다리는 환자와 보호자들로 가득했다. 이들은 최근 논의
전국 주요 병원 교수들이 일주일에 한 번 외래진료와 수술을 모두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한다.전공의 집단행동 장기화에 따른 피로 누적으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이달 말로 예정된 2025년도 의대 입학정원 확정을 앞두고 대정부 공세를 강화하는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는 25일 의대 교수들의 ‘무더기 사직’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진료 축소까지 논의되자 환자들은 불안에 떨면서 “부디 남아달라”고 호소했다.◇ 일주일에 하루 ‘외래진료·수술 중단’ 논의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이날 온라인으로
정부가 내년도 의대 정원 증원분을 각 대학이 일정 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한발 물러서는 제스처를 취하면서도 의료개혁 후퇴는 없다고 못 박으며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료계는 ‘의대증원 백지화’를 협상의 선결조건으로 고수하며 이번 주에 출범하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불참을 선언한 상태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한발 물러서면서도 “의료개혁, 반드시 가야할 길”22일 정부는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나 1년 유예 등 의료계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
오는 25일부터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드는 가운데, 현재까지 사직서 수리가 예정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2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후 열린 브리핑에서 “일각에서 4월 25일이 되면 대학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지나 자동으로 사직 효력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일률적으로 사직 효력이 발생한다고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차관은 “사직서 제출 여부, 제출 날짜, 계약 형태는 상이하다”며 “교육 당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의과대학 교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되는 25일을 기점으로 사직 효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는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가 “크게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대학 역시 말을 아끼는 분위기 속에 개별 대학별로 사직서 제출 규모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교육부 관계자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 기자단 정례 브리핑에서 “의대 교수로 임용된 분 중 사직서를 제출한 분들은 크게 많지 않다”고 밝혔다.25일이 되면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지나 자동으로 사직 효력이 발생할 수
정부가 일부 국립대 총장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2025학년도 의대 증원분을 각 대학이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결정함에 따라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배경에는 ‘2천명 증원’이라는 큰 틀을 바꾸지 않는 명분을 취하면서도 대학이 일정 부분 증원분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실리를 꾀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는 여전히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다음달 말 최종 확정되는 의대 증원을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6개 국립대 총장 “증원 50~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최대 절반까지 대학 자율적으로 줄일 수 있게 하면서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그동안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전공의들은 계속해서 “돌아가지 않는다”고 단단한 ‘벽’을 세우고 있지만, 조용히 사태를 지켜봐 온 전공의 일부가 복귀함으로써 그 벽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더욱이 정부가 증원 규모에서 한 걸음 물러난 만큼 향후 면허 정지 등 처분에 적극적으로 나서 전공의 대상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는 점도 전공의 복귀를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의대 증원분
“사직서를 내고 지난 한 달간 필요한 수술을 하며 환자를 정리했습니다. 교수들은 준비가 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병원을 떠날 것입니다.”(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의대 교수들이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에 반대하며 지난달 25일 제출한 사직서가 이달 25일부터 효력을 발생하며 실제 의료현장을 떠나는 교수들의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환자들은 이미 전공의 사직으로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신규환자 진료가 축소됐는데, 교수들까지 사직하면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교수들 25일부터 병원 떠난다… “진료할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두 달째를 맞으면서 1년 내내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던 대형병원들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이른바 ‘빅5’를 비롯한 대형병원이 중증·응급환자 치료 위주로 재편되고 경증환자들은 병·의원급으로 옮겨가면서 병동을 오가는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은 전공의 이탈 전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 이 때문에 겉으로는 초기의 혼란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좀처럼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환자들의 불안과 남은 의료진의 피로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환자 수 감소로 수입이 크게 줄어든 수련병원들
“2월 20일 화요일 06시 이후에는 병원 근무를 중단하고 병원을 나오기로 결정하였습니다.”지난 2월 16일 새벽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이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린 뒤 대한민국의 의료 현장은 ‘대혼란’에 빠졌다. 계획보다 하루 앞선 2월 19일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병원 이탈이 시작됐고, 두 달이 다 되도록 상황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전공의들을 비롯한 의료계는 ‘의대 증원 백지화’라는 같은 목소리만 줄곧 반복하고, 정부는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2천명 증원’을 밀어붙이고 있어 정부
정부가 두 달째 이어지는 의료 공백 상황에서 지역·필수의료 분야에서 일할 시니어 의사 모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정부가 의료 공백을 메우고자 비상진료체계를 운영 중인 가운데 의료개혁을 위한 사회적 협의는 ‘험로’가 예상된다.17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전날 오후 서울 중구 소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시니어의사 지원센터’의 문을 열었다.센터는 대학병원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많은 퇴직 의사 혹은 퇴직을 앞둔 의사들이 지역·필수의료 분야나 공공의료기관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맡는다.앞으로 센터는 필수의료 분
사직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의사의 ‘파업권’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박단 비대위원장과 이혜주 전 정책이사는 17일 세계의사회(WMA) 산하 젊은 의사 네트워크(JDN) 주최 행사에 참석해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을 비판했다.이들은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 회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국에서는 의사의 파업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한국 의사들에게는 그런 기본적인 권리가 없는 것 같다”는 주장을 폈다.흉부외과 3년 차 전공의였다가 사직한 이 전 정책이사는 “한국의 의료 위기는
의대 교수들이 “의료계의 단일안은 처음부터 변함없었다”며 의대 정원의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다.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17일 제8차 성명서를 내고 “증원의 전 과정에서 의대 교육 당사자인 교수들의 의견은 한 번도 수렴된 적이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전의교협은 “2천명 증원은 교육 현실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지금의 규모로 증원되면 인적 자원과 시설 미비로 의대 교육의 처참한 질 저하를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필수의료의 위기는 근본적으로 공적 자원인 의료를 국가가 책임지지 않고 사적 영역에 방치했기 때문에 발생
고물가·고금리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한국 경제가 움츠리는 모습이다.반도체 경기를 지렛대 삼아 내수 회복에 전력을 다하던 정부는 환율 급등이 거시경제를 옥죄는 악재가 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외환당국은 이례적으로 연이틀 구두 개입에 나서며 환율 진정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중동 불안, 탄탄한 미국 경기 등은 당분간 환율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이틀 구두개입… 일본과도 ‘한목소리’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17일 미국 워싱턴 DC 세계은행에서 만나
전공의 집단사직이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들은 복귀 조건으로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외에도 의료사고 법적부담 완화, 파업권 보장, 보건복지부 차관 경질 등을 내세웠다.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씨는 병원을 떠난 전공의 20명에 사직 이유와 수련 환경에 대한 의견, 복귀 조건 등을 물은 인터뷰 결과를 16일 공개했다.본인이 필수의료 과목 2년차 레지던트라고 밝힌 전공의는 ‘복귀를 위해서는 무엇이 선행돼야 하나’라는 질문에 “수련을 하며 기소당하고 배상까지 하게 된 선배와 교수님들을 많이 봤다”며 “선의의 의료행위에 대한 면책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등 불안한 중동 정세에 16일 원/달러 환율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한때 1,400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석유와 가스 등 국제 에너지 가격도 오름세다.원/달러 환율과 에너지 가격의 동반 고공행진이 장기화하면 에너지 수입 비용은 늘어나게 된다. 이는 무역수지에 영향을 미치고, 에너지 원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은 물론 국내 경제에 여러 형태의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체 수입에서 원유,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가 차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