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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믿고 가는 소방차 길 터주기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119@dkbsoft.com입력 : 2021년 03월 03일
↑↑ 이명환-평창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위
얼마 전 화제가 됐던 동영상이 있다.
지난해 8월 25일 경기도 일산에서 화재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차량의 사이렌을 들은 교통경찰이 교차로에서 소방차가 우선 통행할 수 있도록 차량을 통제해 소방차가 현장으로 멈추지 않고 질주하는 모습이 경찰의 보디캠으로 생생하게 전달됐다.
덕분에 소방차들은 1분 1초를 다투는 급한 상황에서 도로 전체를 아우르는 차량 통제로 정차 없이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은 말한다.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당연히 비켜줘야죠’라고. 이 가운데 다른 차량이 길을 터주는 걸 보고 나서 수동적으로 피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교통사고 비율에서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는 경우는 단연 대형차와의 충돌이다. 인명피해가 십중팔구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중 구급차와의 교통사고로 병원에 가야 할 환자가 길 한복판에서 의사의 손길을 기다리는 경우가 아직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7월 구급차를 막은 택시기사가 있다. 블랙박스에도 생생히 녹음된 당시 상황은 응급상황에 대처 중인 긴급이송차량을 불신하는 사람이 여전히 존재하며 그로 인해 의료조치를 받아야 할 환자가 생사의 기로에 머물러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한국의 운전의식은 많이 나아졌고 뉴스에서도 심심찮게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하지만 소방차와 구급차 길 터주기는 도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공동주택 소방차 전용구역 확보도 여기에 결을 같이 한다. 도로와 주차 자리에서 단 한 뼘의 공간으로 인해 사람의 숨이 이어지고 멎는다.
집과 가까이 주차하고 싶어서, 걷기 귀찮아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주차되고 주행하는 운전습관이 이웃과 가족의 숨줄을 쥐고 있는 거다. 지연되는 출동시간에 소방관의 마음은 조급해지고 화재피해 가족의 가슴은 마그마처럼 깊이 타들어 간다.
독일의 경우를 짚어보면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가 시야에 들어왔을 때 모든 운전자는 서행, 정차 그리고 보행자 확인의 단계를 거쳐 다시 악셀을 밟는다. 당장 습관은 어려워도 하나씩 실천하다 보면 모두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다.
횡단보도에서 정차하는 습관, 소방차 전용구역을 확인하는 습관, 소방차의 길을 터주는 습관이 모이면 살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지고 그들의 삶을 다 함께 나눌 수 있다. 모두가 서로를 믿을 수 있는 그때가 얼마 남지 않았길 소망한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119@dkbsoft.com입력 : 2021년 03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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