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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懲毖錄)과 본립도생(本立道生)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119@dkbsoft.com입력 : 2020년 01월 19일
↑↑ 김동룡- 행정학 박사, 한국국학진흥원 부원장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지난해 연말, 새해 경자년(庚子年) 사자성어(四字成語)로 ‘본립도생(本立道生)’을 선정하여 발표하였다.
본립도생은 ‘논어(論語)’에 나오는 말로, ‘근본이 바로 서면 도(道)가 생긴다’는 뜻이다.
국가나 사회, 그리고 어떤 조직이든 근본이 바로 서지 않으면 원칙이 무너지고 질서를 유지할 수 없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늘 근본에 힘써야 함을 강조하였고, 근본이 바로 서게 되면 어떤 어려움이라도 쉽게 해결할 수 있고, 세상에 나아갈 길이 순탄하게 펼쳐진다고 여겼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우리나라의 사라져가는 고서, 고문서, 목판을 비롯한 다양한 민간 기록유산을 수집하여 보존하고 연구하여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새롭게 알려주기 위해 1995년 말에 설립되어 올해로 25년째를 맞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약 54만여 점의 소중한 기록유산을 소장함으로써 국내에서 가장 많은 국학자료를 보관하고 있다.
그 중에서 2015년 10월에 ‘유교책판’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였고, 2017년에 등재된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을 소장하고 있다.
아울러 2016년 5월 ‘한국의 편액’과 2018년 5월 ‘만원의 청원, 만인소’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으로 각각 등재되어, 모두 4종의 세계적인 기록유산을 소장하고 있다.
그리고 소장하고 있는 기록물 가운데 특별한 국보 제132호인 초본 ‘징비록(懲毖錄)’이 있다.
‘징비록’은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 선생이 임진왜란을 국가적·총체적 관점에서 기술한 자료로 전쟁의 전반적인 실상을 가장 자세하게 기술한 책이라 하겠다.
나는 얼마 전 ‘역사가 던지는 뼈아픈 경고장’이라는 부제가 달린 ‘대한민국 징비록’이라는 책을 읽었다.
1543년에 유럽, 일본, 조선에서는 상징적인 세 가지 사건이 각각 일어났다.
유럽에서는 코페르니쿠스에 의해 그 전까지 천 년 유럽지성사를 지배하던 천동설(天動說)이 지동설(地動說)로 바뀌면서 탐험의 시대가 열렸고, 일본에서는 유럽인으로부터 오늘날의 소총인 철포(鐵砲)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그때 조선에서는 성리학 교육기관이자 사대부 정치의 본산인 서원(書院)이 설립되었으며, 이후 500여 년간 유럽과 일본 그리고 조선은 각기 다른 역사를 만들었다고 이 책에서는 전하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역사는 되풀이 되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했다.
특히, 시련의 역사는 기억은 하되 잊지는 않아야 한다.
작금의 대한민국의 사회 여러 분야의 구석구석에서 한숨과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한지 꽤나 오래 되었다.
과거를 파헤치는데 힘을 소비하고 있다.
이제는 제발 앞을 보자.
내일을 생각하며 같이 힘을 모으자. ‘징비록(懲毖錄)’ 같은 책은 한 권으로 족하다.
2020년(庚子年) 초에 본립도생(本立道生)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119@dkbsoft.com입력 : 2020년 0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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