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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6 -<여행>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119@dkbsoft.com입력 : 2020년 09월 16일
↑↑ 반병목- 경안일보 사장
아들이 지난해 5월 관광공사 뉴욕지사로 3년 파견 근무 발령을 받아 네 가족이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가면서 “어머니, 아버지 우리 미국 있을 때 한번 오세요” 해서 금년 오뉴월에는 미국 구경 간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코로나19가 터졌다.
“미국에 가더라도 아이들 집에 하루 이틀 밤 자고 팩키지 팀에 포함되어 우리대로 다닌다. 아니요 우리가 안내할래요, 뉴욕만 봐도 3, 4일은 걸려야 되요, 나이아가라 폭포만 보고 오면 되!” 김치국은 얼마나 먹었던가? 사실 나는 공무이긴 하지만 미국을 세 번이나 다녀왔지만, 아내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망이 크다.
그래서 나이아가라 폭포에 아내 사진을 합성해 놓고 보면서 웃기도 했지만, 지금 추세로 보면 당분간은 못 갈 것 같다. 아들 거기 있는 기간이 이제 2년도 안 남았는데.
사실 여행 얘기가 나왔으니 그런데, 칼폴라니연구소 홍기빈 소장이 얘기했듯이 “인간의 무한한 욕망을 무한히 긍정한 문명은 현대문명 밖에 없었다.” 소비가 미덕이라고 큰 소리 치고 1년에 여행 한번은 갔다 온 얘기를 해야 대화 속에 끼어들 수 있었던 것이 지난 2, 30년의 상황이었다.
그런 방만을 코로나가 브레이크를 건 것이다. 이 사태가 어느 정도 수습되어 여행이 가능해 지더라도 코로나 이전의 여행 패턴과는 아주 달라질 것이다.
UAE 내 항공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해외여행은 정말 필요한 사람이나 비즈니스 목적이 아니면 가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든 걸 다시 정비해서 비행을 재개하더라도 기내에서 사람과 사람당 2m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할 수밖에 없는 환경, 모든 좌석이 비즈니스석처럼 될 것이니, 200명을 태우던 비행기가 30명밖에 못 태우게 되는 셈이다. 그렇게 되면 비행기 티켓 값이 필연적으로 인상되어야 한다.
1980~1990년대만 해도 해외여행은 돈 많은 부유층만이 가는 전유물과도 같았다.
이코노미석은 닭장 안처럼 사람들을 작은 공간에 최대한 많이 타게끔 해서 그만큼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었다. 또한 각종 고정비 절감을 통해 티켓 값을 극한까지 내린 저가항공사의 출연도 한몫했다.
코로나19가 독감처럼 종식되지 않고 조건이 맞으면 재유행할 수 있어서 완전 종식은 불가능하다는 의료방역의 관점이 옳다면 앞으로의 여행은 어떻게 될까? 유럽이나 미주는 물론이고 학생이나 평범한 직장인이 예전처럼 ‘스킨스쿠버 즐기러 필리핀이나 태국에 다녀오고, 명절 휴무 때 가족여행으로 인해 티켓이 매진되는’ 식의 동남아시아 여행도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타이트하게 일정을 짜서 주마간산 격으로 많이 보고 와서(가이드 깃발만 보고 왔다는 에피소드도 있었지?)는 자랑에 열중하는 보여주기 식 여행이 대부분이었다면, 코로나19 이후는 꼭 필요한 의미 있는 여행으로 변모되지 않을까 전망해 본다. 해외여행을 자주하기보다는 의미와 가치 있는 곳을 선택해서 소규모 가족 중심 여행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여행사의 입장에서도 “여행이 다른 생활방식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 나누며 그들에게서 배우고 성장하고자 하는 욕망과 호기심이라는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에 기반을 둔 산업이기에 그 어떤 산업보다 회복력이 강하다는 전제하에서, 항상 ‘어디서, 언제, 어디로, 어떻게 여행 가야 남들보다 싸게 갈 수 있나요?’ 하던 질문에서 ‘안전한 집을 떠나 여행할 만한 가치와 의미가 있을까요?’라는 변화된 질문을 유도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을 개발하여, 누군가 얘기했던 ‘여행은 새로움을 경험하고 탐험하는 것. 일상으로부터 벗어나고 집을 떠나보는 것, 여기서 행복을 찾는 것’ 이란 욕구를 자극시켜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119@dkbsoft.com입력 : 2020년 0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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