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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택시를 회상하며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119@dkbsoft.com입력 : 2020년 07월 02일
↑↑ 반병목- 경안일보 사장
대학 교수로 퇴직한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고등학교 졸업하던 해 1월에 16명이 만든 모임을 매년 연 초에 정기적으로 해왔는데, 코로나19 때문에 금년에는 못해서 어떻게 할까? 의견을 묻기에 더 연기하는 게 좋겠다고 대답했다. “코로나” 어린 시절에는 희망의, 선망의 단어였는데…. 중학교 다닐 때 쯤 택시가 다녔는데 그 이름이 코로나였던 것 같다.
사전을 보니 “코로나” 뜻은 태양 외곽의 붉은 둥근 띠, 라틴어로는 왕관이다.
고상하고 멋진 이름이다. 부잣집 결혼식 때 코로나 택시가 나타나면 차를 쫓아가던 생각이 난다. 그런데 그 신비롭던 이름이 세상을 혼돈으로 빠뜨리고 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총 균 쇠” 책에서 제2차 세계대전까지 전쟁에서 사망한 사람 중에서 전투 중 부상으로 죽은 사람보다 세균에 의해 희생된 사람이 더 많았다고 했다. 18세기 영국의 탐험가 제임스 쿡 선장은 세 차례의 대항해로 세계지도의 절반을 항해한 사람이다. 쿡 탐험대가 마지막으로 들린 하와이는 그들이 다녀간 뒤 인구의 83%가 줄었는데, 그 이유는 탐험대가 가져온 결핵, 인플루엔자, 천연두 등에 대한 면역력이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유럽인에게는 있는데 원주민에게 면역항체가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농업이었다고 한다. 정주생활인 농경사회는 가축을 키우면서 동물들과 한 울타리 안에서 부대끼니, 세균과 바이러스에 노출되면서 자연스레 면역항체가 생겼던 것이다.
대게의 동물들은 야생에서는 서로 거리를 유지하며 독립적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먹을 것을 인간에게서 공급받으며 번식을 제어당하며 살아가는 가축들에 기생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염되는 것은 쉬운 일이었고, 또 인간이 보유하고 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도 가축들에게 옮겨 갔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가축이 병을 옮긴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축으로부터 얻는 게 많으니 없앨 수는 없었을 것이다.
더욱이 인구가 많아지고 개발이 확대되면서 야생동물이 서식지까지 인간이 침범하면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기후변화와 함께 다양한 변종이 생겨남으로 인해 코로나19같은 약은 바이러스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감염된 줄도 모르고 활동하도록 얌전한 태도를 취하는데, 그 이유는 감염되자마자 증상이 나타나면 자신이 공격받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숙주 없이는 움직일 수 없는 그 작은 바이러스가 그런 머리까지 쓰는지는 의문이다. 어쨋튼 자력으로는 숙주를 옮겨 다니지는 못하니, 6개월 동안이나 참아왔듯이 가능한 한 이동을 자제하고 손을 자주 씻고,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친구, 친척들을 비롯한 사람들과도 잠시 거리를 두어야 하겠다.
이런 노력을 최재천 교수께서는 “행동 백신”이라고 했다. 지금 각국이 열심히 개발하고 있는 “화학 백신”보다 더 확실하다고 했다.
조금 전에 전화한 친구도 모임 결정 의견을 물으러 연락하니, 모두들 갑갑해서 힘이 많이 든다고 하더란다. 글을 쓰고 있는데 TV에서 아프리카 초원이 방영되고 있다.
우리가 마음대로 활보 못한지 이제 몇 달 안 되는데도 이렇게 답답한데, 원래 야생에서 뛰어놀아야 하는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이동이 제한되자 남아프리카에서는 사자가 도로에 낮잠을 자고 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에는 물고기와 백조가 돌아왔다고 한다. 동물원의 동물들을 생각하면서 밀렸던 독서도 하고 명상과 사색의 여유도 가지면서, 앞으로 자연을 너무 건드리지 말자는 다짐과 함께 공동 소유인 지구를 어떻게 잘 공유해 나갈 것인가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붉은 해 무리 모양의 코로나 이름이 처음 나왔던 신진택시의 신비로운 이름으로 다시 기억되길 기대하면서….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119@dkbsoft.com입력 : 2020년 07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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