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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속의 일상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119@dkbsoft.com입력 : 2020년 05월 25일
↑↑ 반병목- 경안일보 사장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마스크를 쓴지가 벌써 3달이 넘었다. 그렇게 오래된 것 같지도 않은데 친구들도, 이웃도 모두들 답답해서 못살겠다고 한다. 심지어 외손자는 그렇게 학교와 학원에 가기 싫다고 하더니 학교가고 싶어 죽겠단다. 그래서 이태원 사태가 터진 걸까?
오늘 라디오를 들으면서 신문사로 가는데 행복은 관계 속에서 온다고 한다. 아무래도 조지베일런트 교수의 “행복의 발견”에 나오는 얘기인 것 같다.
또 JTBC ‘눈이 부시게’로 TV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혜자 배우의 감동적인 수상 소감이 현장과 시청자 모두를 감동시켰다고 소개 한다.
김혜자 배우는 ‘눈이 부시게’에서 치매에 걸려 한지민(어린 김혜자 역)의 마음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김혜자를 연기했고 그 대사는 다음과 같다.
『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지난 3월 18일 칼럼에서 헬렌 캘러 얘기를 하면서 “우리가 아무런 생각 없이 매일 누렸던 평범한 일상들이 왜 이리 그리운지? 하루 빨리 마스크를 벗고 별것 아닌 것 같은 소소한 행복을 되찾고 싶다.”고 했었다.
“눈이 부시게”의 명대사도 우리가 무심히 살아가는 한 순간 한 순간이 기적이고 행복이란 사실, 그 가운데서도 엄마야, 형아, 누나야, 친구야 하면서 관계지어가는 삶의 굽이굽이가, 인생의 목적이고 행복의 원천이란 사실을, 우린 몇 달 동안 마스크 속의 삶에서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코로나 사태가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우리 일상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 같다.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대면에서 비 대면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직장 분위기도, 음식 문화도, 회식 문화도, 오락 종류도…심지어 사랑의 접근 방식도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우리의 곁에있던 소중한 사람들과 관계를 어떻게 옛날처럼, 오히려 그동안 많이 그리워했으니 더 돈독하게 이어나갈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할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14회에 걸쳐 책을 요약한 건강이야기를 썼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내용보다 김혜자 배우가 수상 소감에서 얘기한 “인생은 꿈에 불과 하지만 그래도 살아서 (더불어)좋았습니다.” “더불어”가 빠진 것 같고 그것이 명약이 아닐까 하는 단상에 젖어 본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119@dkbsoft.com입력 : 2020년 0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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