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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할 수 없는 일은 하지마라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119@dkbsoft.com입력 : 2020년 01월 22일
↑↑ 김순호- 사람향기 라이프디자인연구소장
하지 말라는 건 꼭 해보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 탓일까.
동업(同業)이란 걸 했었다.
형제간에도 하지 않는 다는 동업, 친한 사이가 원수가 되어 끝이 난다는 그 동업을 했었다.
어떻게 되었냐고? 여러분들의 예상대로 쪽박을 찼다.
쪽박도 그냥 쪽박이 아니고 금이 가고 깨어져 너덜너덜 상처 난 쪽박이 되어 버렸다.
나는 강의를 하고 동업을 하게 된 A는 전적으로 회계를 맡았다.
딱 나눈 것이다.
돈과 재무관계는 그 사람이 맡고, 나는 강의 분야만 전적으로 책임지면 된다는 참 달콤한 이야기로 동업은 시작되었다.
회계 관련 부분은 난 자신이 없었는데 그 사람이 맡겠다고 하니 참 달콤한 제안이었다.
몸에 안 좋은 건 항상 이렇게 달콤하게 다가온다.
처음에는 원장이 돈이 없으면 교육원에 기강이 안 선다며 돈 걱정 없이 강의만 열심히 하라고 수시로 지갑에 돈을 챙겨주었다.
항상 배고팠던 홀쭉한 나의 지갑에 배춧잎 20장이 채워졌다.
그리고 필요하면 또 언제든지 이야기 하라고 했다.
원래 내 성격상 돈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많다 적다의 개념도 없다.
천만원과 이천만원의 차이가 이천만원이 천만원보다 많다 정도의 개념이지 그게 만 원짜리 1,000장만큼 더 많다 이렇게 인식이 잘 되지 않는다.
내게 천만원과 이천만원은 그냥 큰돈일 뿐이다.
그래서 돈 신경 쓰지 않게 회계 파트를 맡은 그 사람이 참 고마웠다.
근데 그게 나의 큰 착오였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을 남에게 맡기는 것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을 그때까진 잘 몰랐었다.
몇 개월이 지나고 어느 날 부터 돈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월급이 늦어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지갑에 채워지던 배춧잎도 채워지지 않았다.
그때까진 그런가보다 했다.
교육원의 학생 수는 이전보다 늘었으면 늘었지 줄지 않았는데 어떻게 돈이 부족하단 말일까?
딱 그 정도의 생각만하고 내가 잘 못하는 회계파트 일을 회피해버렸다.
곧 월급이 들어오겠지 생각하며 그 사람의 말을 믿었다.
정말 그의 말을 믿고 싶었던 것일까?
아니면 골치 아픈 일 신경 쓰고 싶지 않아 회피했던 것일까?
돌아보니 후자인 듯하다.
머리 아픈 회계 파트에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았고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내가 생각해도 회계파트는 젬병이다.
그렇게 믿음이란 핑계로 기다리다가 홀라당 당하고 그는 어느 날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졌다.
돌아보면 그 때의 경험이 큰 자산이 되었지만 참 바보 같았다.
이 넘어짐의 경험으로 인해서 깨닫게 되었다.
사업이나 동업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일은 하여선 안 된다는 것을.
멈춰서야 할 때 자신의 판단을 멈춰서야 하고, 나아갈 땐 자신의 힘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귀한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TV를 보면 잘 나가던 연예인들이 사업에 손을 대었다가 망하는 경우도 이와 비슷하다.
인기만 믿고 자신의 주 분야와는 생소한 일(유통업, 식당 프랜차이즈 사업 등)을 하다가 넘어지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 자신이 잘 할 수 있고,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살아야 한다.
남에게 내 인생의 방향key를 맡겨서는 안 된다.
독자들은 나의 경험을 간접경험 삼아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그것이 오늘 내가 이 이야기를 나누는 이유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119@dkbsoft.com입력 : 2020년 0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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