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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공감해주면 안 될까요?”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119@dkbsoft.com입력 : 2019년 11월 20일
↑↑ 김순호- 사람향기라이프디자인연구소장
필자는 사람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강의가 주업(主業)이지만, 간접적으로 글을 통해서도 사람들과 소통을 한다. 매주 신문사에 칼럼을 기고하고, SNS에 일상의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다.
그러다 보면 다양한 반응이 있다. 오늘은 그 반응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글을 나눈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공감 받고자 함이 크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것이 기쁨의 글이든, 아니면 속상함의 글이든 읽는 이들로 하여금 공감을 얻고자 함의 이유로 글을 나눈다.
나누고, 공감 받고 싶은 마음에 혼자의 공간에 적어 두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곳에 올려서 나누는 것이다.
그래서 글을 적는 사람들에게 독자의 공감은 밥과 같다.
그런데 글을 나누다 보면 꼭 글에 대해서 평가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의 글에 공감이 되지 않는다면 그냥 ‘생각이 다르구나’하고 지나가면 될 것을 꼭 가위를 가져와 일본 순사처럼 검열을 하고 나눈 생각들에 재단질을 해댄다.
그냥 공감해주면 안 될까? 왜 모두 심판자가 되려 할까?
한 번은 인터넷을 보다가 외국 어느 나라의 아이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이제 갓 6~7살 정도 되어 보이는 까만 얼굴의 아이가 윗옷은 벗어던지고 반바지만 입고 염소를 타고 손에는 작은 작대기를 하나 들고 목동처럼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었다.
필자는 그 사진 속에서 순수함과 행복감을 보았다.
그래서 본인이 느낀 그 감정을 함께 나누고자 커뮤니티에 올린 적이 있었다.
그리고 사진과 함께 글을 적기를 “더없이 행복하다”라고 썼다.
필자는 아이의 행복한 표정이 좋았고 그 아이를 태우고 가는 염소의 우정이 보기 좋았다.
내가 느낀 감정을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었다.
‘동물 학대다’ ‘염소가 불쌍하다’ 생각지도 못한 댓글이었다. 이 댓글을 보고 되묻고 싶었다. 그냥 공감해주면 안 될까요? 누군가 힘든 일이 있어 슬프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 공감해주기보다는 ‘그게 뭐 힘드냐. 나는 너보다 더 힘들다’하는 사람이 있다. 아픔은 상대적이어서 항상 아픔을 겪는 사람의 아픔이 가장 크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아픔을 느끼는 사람, 각자가 제일 아픈 법이다.
그럴 때 우리는 그냥 공감을 해주면 된다. “이런 어떡하니. 네가 아프니 나도 아프구나. 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이야기해”라고 그의 아픔에 공감을 해주면 된다.
거기에 무슨 이성적인 잣대가 필요한가? 그의 아픔을 우리 맘대로 평가할 권한이 어디 있는가? 어리석고 교만한 모습이다.
또한 누군가 기쁜 일이 있어서 기쁘다고 글을 올린다.
그러면 또 이렇게 비꼬는 사람이 있다. “잘 나갈 때 조심해라. 그러다가 한방에 훅 간다” 참 바보스런 반응이다.
그냥 이렇게 공감해주면 된다. “이야~잘 됐다. 축하한다. 네가 기뻐하니 나도 기쁘다”
우는 사람과 함께 울고, 웃는 사람과 함께 웃자. 그것이 우리가 이 땅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가장 기본된 역할이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119@dkbsoft.com입력 : 2019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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