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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선수’폭력 실태, 일반학생의 2배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119@dkbsoft.com입력 : 2019년 11월 13일
학교 운동선수들이 각종 폭력에 노출돼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최근 전국 초·중·고 학생 선수 6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인권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보면, 학생선수 가운데 15.7%가 언어폭력, 14.7%가 신체폭력, 3.8%는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특히 “더 이상 맞고 싶지 않다”며 신체폭력의 경험을 호소한 선수들이 많았다.
학생선수들의 신체폭력 경험률은 일반 학생(8.6%)보다 2배 가까이 높다.
‘맞으면서 운동한다’는 속설은 낭설이 아니었다.
더 큰 문제는 폭력을 훈련이나 실력 향상을 위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코치나 상급생들로부터 폭력을 경험한 초등학생 선수의 38.7%는 폭력을 당한 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심지어 “운동하면서 맞는 것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성폭력 피해자의 절반 이상(57.5%)은 “괜찮은 척 웃거나 그냥 넘어갔다”고 답했다.
학생선수들이 일상의 폭력을 아무렇지도 않은 일로 내면화하고 있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조사는 올해 초 빙상 코치의 선수 성폭력 사건이 계기가 됐다.
그러나 학생선수 폭력은 모든 스포츠 종목에 퍼져 있었다.
청소년기의 학생선수들은 과도한 훈련으로 학습권과 휴식권을 침해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여기에 폭력까지 더해지고 있으니 학생선수의 인권은 참담할 뿐이다.
정부는 앞서 스포츠혁신위원회를 구성, ‘스포츠 인권기구’ 설립 등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체육계가 외면하고 정치권이 손을 놓으면서 미래의 꿈나무들은 멍들고 있다.
정부가 나서 학생선수에 대한 폭력을 조장하는 합숙훈련을 폐지하고 체육특기자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
또 선수의 인권침해가 가해자의 개인적 일탈이 아닌 스포츠계 구조적 문제임을 직시해야 한다.
스포츠는 경쟁과 승리가 아닌 공정의 가치를 기르는 장이 돼야 한다는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119@dkbsoft.com입력 : 2019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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