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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450주년 재현

안동 도산서원·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진행
박재영 기자 / pksun218@panran.com입력 : 2019년 03월 17일
↑↑ 퇴계선생 귀향길 450주년 재현행사의 노정 지도. (사진=안동 도산서원 제공)
[경안일보=박재영 기자]

다음달 9일 역사 기록 따라 첫발
육로 250여km, 12일동안 걸어

안동 도산서원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이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 행사를 진행한다.
도산서원참공부모임이 주관한다.
‘위대한 발자취, 경(敬)으로 따르다’라는 주제의 이 행사는 퇴계 이황선생(1501~1570)이 450년 전 1569년 음력 3월, 한양 경복궁에서 안동 도산서당으로 돌아온 그 귀향길을 따라가며 재현한다.
1568년 7월, 퇴계선생은 조정의 부름을 받고 상경해 만년의 벼슬살이를 시작했다. 이후 선생은 우찬성, 판중추부사 등의 고위 관직을 받았다. 그 해 12월, 평생의 학문적 공력이 담긴 ‘성학십도’를 편찬해 임금에게 드린 선생은, 고향에 돌아가 학문과 수양에 전념하면서 그 만년을 보내기로 했다. 몇 달에 걸쳐 누차 임금에게 사직 상소를 올린 끝에 1569년 3월 4일 임금은 선생에게 일시적인 귀향을 허락했다.
소식을 들은 조정의 중신들이 모두 한강으로 나와 전별에 나섰다. 홍섬, 박순, 기대승, 윤두수, 김귀영, 김성일, 이순인 같은 당대 명사들이 시를 지어 이별의 아쉬움을 전했다. 때문에 귀향길이 늦어진 선생은 동호의 몽뢰정과 강남의 봉은사에서 유숙했다.
이후 광나루~미음나루를 지나고 남한강의 한여울, 배개나루(이포)를 거쳐 충주 가흥창까지 관선(官船)을 이용했다. 이는 임금의 배려에 따른 것이었다. 충주에서 하선한 선생은 이후 말을 타고 청풍~단양~죽령~풍기~영주~예안 도산의 경로로 돌아왔다.
가는 곳마다 배웅 나온 제자, 영접 나온 관원 및 친구들과 시를 주고받는 등 13일의 여정에서 상세한 기록들을 많이 남겼다.
고향에 돌아온 선생은 도산서당을 먼저 찾는다. 선생이 평생을 두고 아껴온 매화가 피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날 선생은 매화시 두 편을 남겼다.
그리고 그 이듬해인 1570년 12월 세상을 떠났다.
올해는 선생의 마지막 귀향 450년이 된다. 도산서원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은 선생의 귀향 날짜에 맞춰 서울에서 안동 도산까지 걷는 재현행사를 연다. 올해의 경우 양력 4월 9~21일까지다. 단 경복궁이 있는 서울 도심은 도시화 때문에 경로가 바뀌어 선생이 유숙했던 봉은사를 귀향길 재현 기점으로 삼았다.
선생이 가신 경로를 따라 육로 250여km를 12일에 걸쳐 걷고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옛길 70여km는 선박을 이용할 계획이다.
4월 9일 귀향길 재현의 첫 걸음을 떼는 개막 행사와 강연을 봉은사에서 갖는다. 조순 전 도산서원 원장의 축사와 원명 주지스님의 환영사에 이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한국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의 강연이 진행된다. 본격적인 걷기에 앞서 이번 행사의 참의미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또 봉은사, 광나루, 여주 기천서원 등 선생이 유숙하거나 벗들을 만나 시를 주고받은 기록이 남아 있는 곳에선 당시 선생이 남긴 시(詩)를 창수(唱酬)하고 강연회를 연다. 선생의 정신과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그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서다.
이번 귀향길 재현은 선현의 정신을 강의와 독서를 통해 정태적으로 학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선현이 다녔던 길을 따라 현장을 확인하면서 그 삶과 정신을 되새기는 능동적인 활동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 문의는 054-851-2000으로 전화하면 된다.
박재영 기자 pksun213@gailbo.com


박재영 기자 / pksun218@panran.com입력 : 2019년 0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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