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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과 열정으로 뭉친 우리… 한계는 없다”

대구시립교향악단, 올해 일정 공개… 다채로운 무대 예고
지난해 회당 관객 1천200여명 등 고무적 성과 올려

22일, 작곡가 ‘홀스트’의 오케스트라 모음곡을 시작으로
국제적 젊은 연주가와 협연 등 10차례 정기연주회 예정

백영준 기자 / 입력 : 2019년 02월 10일
↑↑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지휘자와 단원이 공연 전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향 제공)
[경안일보=백영준 기자]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2019년 연주 일정과 출연진, 레퍼토리를 공개했다. 지난해 주요 유료 공연 기준 회당 평균 관객이 1천200여 명에 이르며 2017년보다 더 좋은 성과를 보인 대구시향은 올해 10차례의 정기연주회와 다수의 기획연주회 등 다채로운 무대로 관객들과 만난다.
2014년 4월, 줄리안 코바체프를 상임지휘자로 맞이한 대구시향은 지난 5년간 말러 교향곡 제6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알프스 교향곡’, 브루크너 교향곡 제4번 ‘로맨틱’, 스크랴빈 ‘법열의 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0번,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등 지역 초연작이나 대편성의 고난도 작품을 연주했다. 다양한 시도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해 왔다.
올해도 대구시향의 이러한 노력은 계속된다. 2월, 시즌 첫 정기연주회는 오는 22일 영국 근대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홀스트의 오케스트라 모음곡 ‘행성’을 야심차게 선보인다. 100명이 넘는 연주자가 투입되는 대편성에 수준 높은 기교, 특수 악기의 사용 등으로 대구에선 초연이다.
또 3월엔 슈베르트의 최후이자 최대 교향곡인 제9번 ‘그레이트’, 9월엔 천상의 삶을 밝은 분위기로 그린 말러의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그리고 11월은 1941년 제2차 세계대전 중 작곡된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7번 ‘레닌그라드’를 연주한다. 이 곡은 70분에 달하는 연주시간과 100여 명의 연주자가 동원되는 대곡이다. 전쟁의 참상을 보여준 동시 폐허 속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이와 함께 클래식 음악 초심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유명 영화 속 명장면에 삽입돼 친근한 선율로 기억되는 교향곡들도 만날 수 있다. 4월,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가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이끈다. 9월엔 ‘님로드’라는 대표곡으로 유명한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 슈베르트 교향곡 제8번 ‘미완성’, 10월은 강렬한 리듬이 인상적인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 12월엔 격정과 비통함을 담은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 등을 연주한다.
이 밖에 대구의 창작음악 발전을 위한 지역 작곡가의 창작음악 연주도 계속된다. 3월 ‘제454회 정기연주회’에서 대구시향 제2대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지역 원로 음악인 우종억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음악 ‘운율(1978)’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 곡은 1979년 9월 대구시향 제86회 정기연주회에서 작곡자 자신의 지휘로 연주된 바 있다. 우종억이 1977년에서 1978년에 걸쳐 일본 도쿄에서 작곡한 작품이다. 악상은 조국에 대한 사랑에서 출발해 궁중의식 때 연주된 전통음악 아악(雅樂)의 인상을 새롭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한다.
올해 대구시향은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젊은 연주자들과 함께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2017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이반 크르판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0번을 연주한다, 2015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 크리스텔 리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다.
10월엔 독일과 유럽 중심으로 연주활동 중이며, 작년부터 경희대 음대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들려준다. 또 12월은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세르게이 크릴로프가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러시아 낭만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첼리스트 박진영, 심준호, 임희영, 소프라노 홍주영이 협연한다.
올해 열리는 10차례 정기연주회 중 8차례는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2차례는 객원지휘로 만난다. 우선 지난해 제18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주시충남교향악단 윤승업 상임지휘자가 6월 열리는 ‘제457회 정기연주회’를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협연한다. 그리고 대구시향 제8대 상임지휘자를 역임하고 현재 대구가톨릭대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인 이현세 지휘자가 9월 ‘제458회 정기연주회’에서 앙브루아즈 토마와 엘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협연자는 로테르담필하모닉 첼로 수석을 역임하고, 현재 베이징 중앙음악원 정교수로 재직 중인 첼리스트 임희영이다. 2월에는 대구시민주간과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가 지휘하고 소프라노 강혜정, 한국무용가 이용희, 대구시립합창단이 함께한다. 레퍼토리는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곡들로 선곡됐다.
7월은 ‘낭만의 변주’라는 제목으로 광주시향 상임지휘자 김홍재가 객원 지휘하고, 서울시향 첼로 수석 심준호가 협연하는 기획연주회를 펼친다. 브람스와 차이콥스키, 드보르자크의 개성적인 작품들로 낭만음악의 매력에 빠져볼 수 있다. 1964년 창단 이래 지속해 오고 있는 지역 클래식 인재 발굴을 위한 협주곡의 밤도 상·하반기로 나눠 전석 무료로 열린다. 6월 14일 ‘제53회 청소년 협주곡 밤’, 10월 31일 ‘제19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이 예정돼 있다. 이 때 협연자는 각각 4월과 9월 중 대구시향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대구시향은 연중 수시로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를 위해 지역 공공기관 및 단체, 학교, 기업, 문화소외계층 등을 방문한다. 오케스트라 및 실내악 연주를 펼치는 ‘시민행복콘서트’와 청소년들의 정서 함양, 진로 탐색 등을 위해 해설이 함께하는 실내악 ‘찾아가는 교실 음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도 봄의 시작을 알리는 ‘2019 교향악축제’에 참가하게 된 대구시향은 4월 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선다.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로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한다. 또 2014년 한국인 최초로 파블로 카잘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쥔 첼리스트 문태국이 하이든 첼로 협주곡 제1번을 들려준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올해 대구시향은 음악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도전적인 레퍼토리와 대중들이 클래식 음악에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대중적인 레퍼토리로 균형있게 계획했다”라며 “대구시향의 사명이라 생각하는 지역 작곡가의 창작음악도 빼놓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 5년간 대구시향은 우리 만의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며 “이 사운드는 단원들의 생각, 느낌 등이 연주에 깃들어 하나로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것으로 매 연주 때마다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금도 그 과정 중에 있고, 목표를 향해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향은 앞서 지난달 4일 2019년 2~7월 상반기 공연 티켓을 일괄 오픈해 절찬 판매 중이다. 날짜가 가까운 2월과 3월, 4월 정기연주회는 이미 1층, 2층, 발코니석까지 매진돼 합창석을 추가 오픈했다. 대구시향 주요 공연 티켓은 R석 3만 원, S석 1만6천 원, H석 1만 원이다. 국가유공자 및 그 배우자, 장애인(1~6급) 및 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경로, 만 24세 이하 학생은 50% 할인, 20인 이상 단체의 경우 30% 할인, 예술인패스 소지자 는 20% 할인된다.
공연 당일 반드시 할인에 대한 증빙자료를 지참해 제시해야 한다. 공연 당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으로 예매할 수 있다. 예매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위치한 dg티켓츠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단, 모든 할인의 중복적용은 불가하며, 초등학생(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백영준 기자 ga7799@gailbo.com


백영준 기자 / 입력 : 2019년 0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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