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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무너지면 수많은 협력사도 고통˝…전경련, 정부에 경제계 지원 호소

전경련,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 위한 긴급제언' 나서
한시적 규제 유예 등 총 15대 분야, 54개 과제 제시해
허창수 "코로나19에 韓경제 위기…특단의 대책 필요"
권태신 "대우그룹 무너지자 협력업체 1만곳이 고통"

경안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03월 26일
↑↑ 사진=뉴시스
[경안일보=온라인 뉴스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경제계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특히 대기업에 대해 "대기업 한 곳이 무너지면 몇백, 몇천개의 협력업체가 무너지는 고통을 겪는다"며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전경련은 25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 위한 긴급제언'을 발표했다.
이날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코로나 19에 대한 공포로 실물과 금융의 복합위기, 퍼펙트 스톰의 한가운데 우리 경제가 놓여 있다"라며 "방역만큼이나 경제 분야에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건의에는 생존의 기로에 놓인 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며 "정책 당국의 긍정적인 검토와 신속한 추진을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매출 제로 상황까지 내몰린 소상공인, 자영업자는 물론 극심한 자금경색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을 살릴 수 있는 시한이 그리 길지 않다"고 덧붙였다.
권태신 상근부회장은 "일각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영세기업을 대립자처럼 얘기하는데 공동 운명체"라며 대기업에 대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외환위기 때 무너진 대우그룹의 경우 1·2차 협력업체가 1만곳, 1차 협력사에 종사한 직원이 16만명"이라며 "대기업 한 곳이 무너지면 몇백, 몇천개의 협력업체가 무너지는 고통을 겪고 종사자들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韓경제 심각한 위기…한시적 규제 유예 도입 등 필요"
권 부회장은 이날 과제를 소개하기 앞서 "우리 경제는 안 그래도 기저질환 앓는 상황이었는데, 코로나19 사태까지 덮쳐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우리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가 바이러스를 앓고 있다"며 "우리의 수출 전략과 국제 공조대책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산업 현장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들을 대신해 전경련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번 제언을 정부 당국이 긍정적으로 검토해서 우리 경제가 위기에서 탈출할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전경련은 가장 강조하는 긴급 제언의 내용으로 ▲한시적 규제 유예 제도 도입 ▲원샷법 적용대상 확대 ▲반대매매 일시중지를 꼽았다.
권 회장은 "삼성전자는 경쟁사 애플의 시가총액 5분의 1밖에 안되고, 현대차는 도요타 시가총액의 10분의 1밖에 안된다"라며 "(그런데도)우리 기업들은 외국 경쟁사가 없는 각종 규제가 있다. 최근 공정거래법, 상법 개정 움직임도 있는데 규제 개혁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한시적 규제유예 제도와 관련해 대형마트 휴일 영업 허용, 납품업체 요청에 의한 가격할인행사 활성화, 화평법 등록부담 완화, 주 52시간 근로 예외 확대 등 과제를 예시로 들었다.
기업활력법(원샷법) 적용 확대 과제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산업이 위기를 맞은 만큼, 적용대상을 전 산업으로 확대해 기업들의 선제적·자발적인 사업재편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금융사들의 반대매매를 일시 중지하고, 경기 회복을 위해 SOC 예산의 확대와 조기 집행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현재 정부가 지정한 선별진료소에서만 가능한 코로나19 진단도 기업 사내 진료소로 확대하면 기존 진료소의 업무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여 전했다.
한편 전경련은 이날 발표한 과제를 조만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전경련은 세계경제단체연합(GBC), 미국 상공회의소 등과도 코로나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세계경제단체 공동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뉴시스


경안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0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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