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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메르스때보다 외국인관광객·백화점 매출 위축 빨라˝

"첫 발생 후 외국인 관광객 -2.8% 감소…국민 불안감 과도"
"온라인 매출은 19% 불어나…정상적 경제 활동 이뤄져야"
'수용성' 추가 지정 검토 묻자 "오늘 논의 토대로 추가 판단"

경안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02월 14일
↑↑ 사진=뉴시스
[경안일보=온라인 뉴스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경제에 미치고 있는 영향은 5년 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때보다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청주시 흥덕구에 소재한 신풍제약 오송3공장을 방문, 이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영향이 컸다는 것보다도 빠르게 나타났다는 것이 더욱 정확한 표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신풍제약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후 20일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메르스 사태 때와 지표를 비교해 보면 이번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같은 분석의 근거로 외국인 관광객 수나 백화점·마트에서의 매출액 변화를 꼽았다.
홍 부총리는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후 20일 정도 지났을 때 관광객 증가율이 1.9%로 크게 낮아졌었는데, 지금은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2.8%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며 "백화점과 마트에서의 매출액 변화도 보면 감소하는 속도가 메르스때보다 빠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르스 때 38명의 희생자가 나타났던 상황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국민들이 불안감과 공포감 때문에 지나칠 정도로 이동을 하지 않고 소비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소비와 직결되는 국민들의 이동성이 위축됐다는 근거로 홍 부총리는 온라인 매출액 증가율을 들었다.
그는 "마트, 전통 시장, 백화점에서의 소비를 대체하는 온라인 매출이 메르스 때는 사태 발생 후 20일 간 4.5%의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같은 기간 약 19%가 불어났다"며 "5년 전 대비 지금은 온라인 매출의 비중 자체가 커져서 수평적인 비교가 어렵긴 하지만, 국민들의 반응이 다소 과도하고 민감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여러 피해 업종에 대한 지원 대책을 강구해 나가고 있지만, 국민들께도 공포심과 불안감을 과도히 갖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보낸다"며 "이를 통해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대책이라 본다"고 부연했다.
다음주 중 발표를 예고한 수출 지원 대책에 대해 홍 부총리는 "부품 조달이나 물류 등 부문에서의 애로와 수출 기업들의 유동성 어려움 등을 해소하는 대책과 함께 판로 개척, 마케팅 등을 지원할 수 있을 듯하다"고 언급했다.
부품 조달 과정에서 해운운임과 항공운임 간 격차를 완화해달라는 기업 측 건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홍 부총리는 "관세를 매길 때 운임료까지 포함한 금액을 기준으로 삼는데, 해운운임이 반영된 관세액과 항공운임이 반영된 관세액 간 격차가 큰 데 따른 애로를 완화해달라는 건의가 있었다"며 "급한 부품을 항공으로 수입할 때 당분간은 너무 높은 관세를 매기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대책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수용성'(수원·용인·성남) 지역을 조정 대상 지역으로 추가 지정할 가능성과 관련, 홍 부총리는 "최근 부동산 시장과 관련된 언론 보도도 있었고, 일부 지역에서 불안정 요인도 있는 듯해서 전체적인 동향 점검을 했다"며 "오늘 이뤄진 논의를 토대로 추가 판단을 할 예정"이라고만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녹실(綠室)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는 일부 지역의 주택 시장 동향을 점검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수도권 이외 부동산 비규제 지역과 전세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조했다
​뉴시스


경안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0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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