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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상반기 백신 접종…당국 ˝외국보다 크게 늦지 않을수도˝

고위험 집단은 내년 7~9월 전 접종 완료했으면"
"접종 규모가 커져서 부작용 빠르게 확인 가능해"
"치명률 낮추려면 고령자·만성질환자 우선 접종"

경안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12월 09일
↑↑ 사진=뉴시스
[경안일보=온라인 뉴스팀] 방역당국이 내년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가 애초 예상보다는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 세계 유행으로 해외 접종 규모가 늘어 동향을 이른 시점에 확인할 수 있고 백신 효능 자료도 공개되고 있는 만큼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당국은 가을·겨울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노인이나 집단시설 거주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만큼은 내년 추석 이전 상반기에 접종이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8일 국무회의를 거쳐 다국가 백신 확보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로부터 1000만명분을 확보하고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4개 다국적 기업들을 통해 3400만명분을 선구매하는 코로나19 해외 개발 백신 확보 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사람들의 관심은 접종 시기에 쏠리고 있다. 정부는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국내 코로나19 상황, 해외 접종 동향,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해 예방 접종 시기를 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이날 오후 상황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직 임상 3상 최종 결과를 발표하기 전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부터 내년 2~3월께 한국에 들어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특정 시기를 단정하기는 현재로선 쉽지 않다.
이와 관련해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질병청에서 연 정례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 시점과 관련해 "내년 1월쯤 허가가 나고 접종이 1분기 중 시작되지 않을까라는 추정을 지난 10~11월까지 했는데 시간이 상당히 빨라진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통해서 전문가들과 논의할 때 부작용 발생 비율 자체를 전체 접종 규모가 커져 빨라짐으로 인해 상당히 이르게 확인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나아가서는 백신의 효능도 수치 자체가 매우 높고 안전성에 대한 부분과 관련해서도 상당히 안전성이 높다는 것이 근거 자료로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더라도 임상 시험을 거쳐 사용 승인이 나오는 시점을 2021년 1분기로 예상했으나 이날 영국에선 임상 시험 대상이 아닌 일반 90세 여성이 백신을 접종하는 등 접종 시기 자체가 애초 예상보다 앞당겨졌다.
영국이나 미국 등 코로나19 유행이 대규모로 확산 중인 국가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만큼 그 효과와 부작용 등에 대해서도 더 많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권 본부장은 "외국의 상황을 잘 모니터링하되, 철저히 준비해서 외국과 비교해도 크게 늦지 않게 시작할 수도 있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백신 우선 접종 권장 대상으로 노인, 집단시설 거주자, 만성질환 등 감염 취약계층과 함께 보건의료인 등 필수 서비스 직군 등 3600만여명을 검토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치명률(사망자 수를 확진자 수로 나눠 계산한 값)을 낮추려면 일선 의료현장에 있는 의료진에 이어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에 대한 접종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권 본부장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목적은 첫 번째는 치명률을 낮추는 것이고 두 번째는 유행을 차단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의료요원들을 가장 우선적으로 접종한 후, 연령이 높고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을 먼저 접종해 치명률을 낮추고, 활동이 왕성한 젊은층을 접종해 유행을 차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은 8일(현지시간) 세계에서 처음으로 80세 이상 노인 등에게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다.
초기 접종 대상자는 현장 의료인력, 80세 이상 노인, 요양원 직원이다.
권 본부장은 "접종을 시작한 영국과 지금 (접종을)준비하고 있는 미국, 또 다른 많은 나라들은 주로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 고령층과 요양시설에 종사하는 분들부터 접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단순히 부작용 등 해외 백신 접종자 동향을 살피면서 실제 접종 과정과 효능 등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특히 mRNA(메신저 RNA) 백신과 전달체 백신 등 서로 다른 종류의 백신 교차 접종이나 접종 횟수, 접종에 따른 효과 등에 주목한다는 입장이다.
권 부본부장은 "영국이 오늘부터 화이자의 mRNA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관련된 지침 등을 토대로 해서 면밀하게 접종 상황을 모니터링하겠다"며 "mRNA 백신과 전달체 백신과 관련해 소위 상호 교차 접종과 관련해서는 영국에서도 지침상 관련된 근거는 없는데 백신 접종이 매뉴얼대로 이뤄지는지, 매뉴얼에서 인정하는 예외대로 이뤄지는지, 이뤄졌을 때 결과 등을 모니터링하는 등 주의 깊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백신 접종 지침 등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경우 21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그로부터 7일 후에 항체가가 방어력을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런 효과가 실제로 확인됐는지 등을 살펴보겠다고 권 부본부장은 전했다.
다만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입국 허가(백신 여권)와 관련해서는 아직 백신 효능이나 항체 유지 기간 등을 장담할 수 없어 시간을 두고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뉴시스


경안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1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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