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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폭탄 조현병` 사각지대 미등록환자 속수무책

충북 조현병 관리환자 3534명
미등록환자 수는 추정도 어려워

경안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05월 19일
↑↑ 뉴시스
[경안일보=온라인 뉴스팀] 평소 조현병을 앓는 A씨가 지난 9일 오전 5시 23분께 충북 충주시 문화동 자신의 원룸에서 경찰관 2명과 사설 구급대원 1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충주 모 지구대 소속 B(53) 경위는 얼굴을, C(51) 경위는 손바닥을, 사설 구급대원 D(50)씨도 손바닥과 턱을 다쳤다.
경찰은 정신병원 이송을 거부하며 난동을 부리던 A씨에게 테이저건을 쏴 제압한 뒤 인근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조치했다.
하루 앞선 지난 8일 오후 10시께 경북 김천에서는 조현병을 앓는 40대 아들이 아버지(82)를 흉기로 찌른 혐의(존속살인 미수)로 경찰에 붙잡혔다.
앞선 지난달 17일 경남 진주 한 아파트에서는 조현병 병력이 있는 안인득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계단으로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같은 달 24일 경남 창원에서 10대 조현병 환자가 위층 할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고, 다음 날 경북 칠곡의 한 정신병원에서 30대 조현병 환자가 다른 환자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다.
같은 달 27일 부산에서도 50세 조현병 환자가 자신을 돌보러 온 친누나(61)를 흉기로 살해하는 등 최근 조현병 환자에 의한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사회적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조현병 또는 조현병으로 의심되는 환자의 강력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지만, 미등록환자는 여전히 사각지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현병은 조기에 진단해 치료를 받으면 별다른 장애 없이 사회 복귀가 가능한 질병이지만 너무 늦게 치료를 시작하거나 치료 중단으로 재발하면 치료 효과가 떨어져 언제 '시한폭탄'이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질병이다.
추정조차 할 수 없는 미등록 환자의 사각지대를 수수방관하는 사이 문제가 불거질 대로 불거졌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이유다.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기관에서 등록 관리를 받거나 입원·입소한 조현병 환자 수는 전체 정신질환 환자(6927명)의 51%인 353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저도 2017년 말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정신건강현황 조사를 기준한 것이어서 이후의 통계수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 자료를 기준으로 도내 정신의료기관 입원 환자는 1479명(41.8%)이었으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록관리 환자가 1426명(40.3%), 정신요양시설 입소 환자가 629명(17.8%)이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평생에 한 번 이상 조현병에 걸리는 사람의 비율(평생 유병률)을 충북은 0.5%(8100명)로 보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지리, 문화적 차이와 관계없이 세계적인 조현병 유병률이 인구의 1% 정도로 일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우리나라에서도 약 50만 명 정도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제 통계상 조현병 환자는 2017년 10만7662명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제때 치료를 받아야 할 미등록환자의 사각지대가 그만큼 큰 허점으로 남아있다는 방증이다.
보건당국은 정신질환자 사고가 잇따르자 부랴부랴 각 지자체에 관리체계 일제 점검과 대책 마련을 주문한 상태다.
충북도도 등록관리 환자 중 고위험군과 사례관리 비협조자 실태점검을 벌이고 있다.
또, 등록관리가 필요하지만, 거부로 인한 미등록자의 실태 파악도 진행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관련 자료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도내 기관에서 관리를 받는 환자 외에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미등록환자 수는 추정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조현병은 뇌의 이상으로 사고의 장애, 망상·환각, 현실과의 괴리감, 기이한 행동 등의 증상을 보이는 정신질환이다.
조현병의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도파민을 비롯한 신경전달 물질의 이상, 전두엽 변연계를 비롯한 뇌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 유전적 경향성 등이 있다.
뉴시스


경안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0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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