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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폐 급급˝ 여수산단 오염물질 배출량 조작 비난 고조

환경련, GS칼텍스·LG화학·한화케미칼 앞 연쇄집회
'셀프 측정 배출량 조작에 대한 처벌 및 대책' 촉구
여수시·시의회,산단 사업장 대기오염도 특별 점검

경안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19일
↑↑ 사진=뉴시스
[경안일보=온라인 뉴스팀] 여수국가산단 내 공장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측정값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환경단체와 여수시의회, 여수시는 비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여수시와 여수시의회는 여수국가산단 환경관리권의 지자체 이관 촉구 및 대기오염도 특별 점검을 추진하는 등 평소와는 다른 강력한 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여수환경운동연합 등 전남지역 6개 환경단체는 18일 여수산단 내 GS칼텍스여수1공장과 LG화학 화치공장,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에서 잇따라 집회를 열고 오염물질 배출 측정치를 조작하다 환경부에 적발된 공장들을 규탄했다.
이들은 "환경부 조사 결과 여수산단 내 일부 공장들은 굴뚝으로 배출되는 오염물 측정 수치를 숨기기에 급급했다"면서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오염물은 비상저감조치만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오염물이나 미세먼지 발생 가능성이 있는 사업장은 특별 관리를 하는 등 상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들은 이와 함께 전국 최악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지역인 광양만권에서 GS칼텍스, 호남화력발전소, 한화에너지, 금호석유화학(발전) 등 입주업체들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대폭 감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LG화학과 한화케미칼 등 배출량 조작 기업은 엄벌에 처해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흥순 여수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정부와 국회는 미세먼지 다량 배출사업장의 배출허용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셀프측정' 배출량 조작에 대한 근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남 여수시의회 여수산단특별위원회(위원장 김행기)는 여수산단 사업장 전체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의회 특위는 18일 성명을 발표하고 여수산단 오염물질 배출 측정치 조작에 대해 전남도 등 행정당국의 책임 있는 실태 파악과 처분,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특위는 성명서에서 "환경부가 발표한 '측정치 조작 대기오염 불법 배출 기업 무더기 적발' 사실에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강력한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특위는 이와 함께 "우리 시민들이 이들 업체의 불법 배출로 수십 종의 대기오염물질을 수년간 흡입하고 살아왔다"며 "이들 기업은 여수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오랫동안 갉아먹으면서 기업 수익 올리기에만 혈안이 돼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적발된 LG화학과 한화케미칼 등 산단 대기업들의 행위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반사회적 범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선언했다.특위는 "산단 지도·관리권을 갖는 전남도 등 행정당국은 수년간 조작을 일삼아 온 측정대행업체의 등록을 즉각 취소하고, 배출사업장에 대해서는 시설의 폐쇄나 조업정지 처분을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행기 특위 위원장은 “여수시민을 기만하고 시민의 목숨을 담보로 위험천만한 거래를 일삼은 해당 사업장에 대한 일벌백계의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며 “ 중앙정부와 관계 행정당국은 사태수습에 책임 있는 조치를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수시(시장 권오봉)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국가산단 관할사업장의 대기오염도에 대한 특별점검 나선다"고 밝혔다.
시는 22일부터 여수국가산단 3~5종 사업장 96개소의 배출시설 등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나선다.
또 전라남도보건환경연구원과 합동으로 대기오염도 측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권오봉 시장은 "17일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발표한 여수국가산단 업체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 조작 사건에 매우 유감"이라며 "대기배출사업장 특별점검 등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배출허용기준치 초과 업체가 나타나면 사법당국에 의법 조치하고, 개선명령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병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라남도에 대기오염물질 이동식 측정 차량 조기 구입운영을 건의하고, 국가산단악취관리지역 지정고시를 통해 악취방지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에는 현재 수도권에서만 시행 중인 대기오염물질 배출총량제를 여수산단까지 확대해 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 사건으로 여수시민의 불안과 걱정이 매우 높아졌다"며 "검찰 조사 및 영산강유역환경청 보강 수사와 별도로 여수시 차원의 면밀한 조사를 통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 조사 결과 여수산단 내 적발된 오염물질 배출사업장과 측정대행업체는 지난 2015년부터 4년간 총 1만3096건의 대기오염도 측정기록부를 조작하거나 허위로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8843건은 실제 측정하지도 않고 허위 측정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4253건은 실제 측정값을 축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시스


경안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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