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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단식투쟁 선언 ˝죽기를 각오˝…국회서 천막농성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공수처법 포기, 선거법 철회" 촉구
"당 쇄신, 국민의 명령 받들기 위해 저에게 부여된 칼 들겠다"
"文정권의 망국 정치 분쇄하려면 반드시 대통합이 이뤄져야"
기독교단체 집회 참석, 전광훈 목사와 손 잡고 '만세' 외치기도
강기정 靑정무수석, 황 대표 농성장 찾아와 단식투쟁 만류

경안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11월 21일
↑↑ 사진=뉴시스
[경안일보=온라인 뉴스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절체절명의 국가위기를 막기 위해 저는 이 순간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하겠다"며 "죽기를 각오하겠다"고 단식투쟁을 공개 선언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앞에서 발표한 '단식 투쟁을 시작하며 드리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더 이상 무너지는 대한민국의 안보, 민생, 자유민주주의를 두고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소미아는 대한민국 안보에 있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일본과의 경제 갈등을 지소미아 폐기라는 안보 갈등으로 뒤바꾼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미국까지 가세한 더 큰 안보전쟁, 더 큰 경제전쟁의 불구덩이로 대한민국을 밀어넣었다"고 비판했다.
또 "공수처법은 힘있는 자, 고위직을 법에 따라 벌주자는 선의의 법이 결코 아니다. 문재인 시대의 반대자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반대자들은 모조리 사법정의라는 이름으로 처단하겠다는 법이 바로 공수처법"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이를 '좌파 독재법'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은 결코 자유한국당의 유불리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제가 목숨을 건 단식을 통해 이 말도 안되는 선거법을 막으려 하는 것은 내년 선거 몇 석을 더 얻기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은 국민의 표를 도둑질해서 문재인 시대, 혹은 문재인 시대보다 더 못한 시대를 만들어 가려는 사람들의 이합집산법이며 밥그릇 늘리기 법"이라며 "이 정권과 그에 야합한 세력들의 연합으로 국회를 장악하고 개헌선까지 넘어서는 것을 어떻게 양심을 가진 정치인으로서 두고 볼 수가 있겠는가"라고 했다.
황 대표는 "지소미아 파기, 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의 패스트트랙 처리는 우리 삶과 가장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일이자 바로 우리 모두의 오늘의 일"이라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존립이 달린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고는 "그동안 국회에서의 싸움은 어렵고 힘들었다. 야당이 기댈 곳은 오로지 국민 여러분 밖에 없다"며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소미아 파기 철회, 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이 세 가지를 요구한다"고 제안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께서 자신과 한 줌 정치세력의 운명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운명, 앞으로 이어질 대한민국 미래를 놓고결단을 내려주실 것을저는 단식으로 촉구한다"며 "단식을 시작하며 저를 내려놓고 모든 것을 비우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혁신이 멈추는 순간 당의 운명도 멈춘다는 각오로 뼈를 깎는 혁신에 임하겠다"며 "당을 쇄신하라는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들기 위해 저에게 부여된 칼을 들겠다. 국민의 눈높이 이상으로 처절하게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권의 망국(亡國) 정치를 분쇄하려면 반드시 대통합이 이뤄져야 한다. 대통합 외에는 어떤 대안도, 어떤 우회로도 없다"며 "자유민주세력의 대승적 승리를 위해 각자의 소아를 버릴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 저는 이제 무기한 단식을 통해 소아의 마지막 자취까지 버리려고 한다"며 보수야권의 통합을 호소했다.
황 대표는 단식투쟁 선언 직후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 스티로폼 돗자리를 펴고 짧게 단식농성을 벌였다.
황 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기 위해 한 기독교단체가 주도하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집회 현장을 찾기도 했다. 잠시 인사차 들른 것이었지만 주최측에 이끌여 연단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전광훈 목사와 함께 손을 잡고 흔들며 '만세'를 외쳤고 연단에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함께 했다.박맹우 사무총장과 김명연 수석대변인 등 한국당 의원들도 연단에 함께 올라 인사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제가 단식하는게 며칠이 될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정말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못이기겠는가"라며 "우리는 이길수 있다. 여러분들 이미 이기고 있다. 함께 이길 수 있도록 저도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했다.
청와대에서는 강기정 정무수석이 황 대표를 찾아와 두 손을 맞잡고 단식투쟁을 만류했다.
강 수석은 "여기 바닥에서 어떻게 (농성)하느냐"고 걱정하자, 황 대표는 "버텨보겠다"고 답했다.
강 수석은 정부가 지소미아 협상 관련 물밑 접촉을 진행 중이고 선거법개정안과 공수처법도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방미 기간 중 합의점을 도출할 것이라고 기대하자, 황 대표는 "잘 합의되고, 잘 해결되면 제가 단식을 바로 끊겠다. 잘 해결되면"이라고 조건을 달았다.
강 수석이 "오늘 여기 주무시려고(하냐)"며 노숙농성을 재차 만류하자, 황 대표는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오신 것은 감사드린다. 그런 뜻도 대통령꼐 전해달라"고 정중히 거절했다.
강 수석이 "민부론하고 민평론을 대통령님께 드렸다"고 전하자, 황 대표는 "감사하다"고 답했다.
당초 황 대표는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 텐트를 치고 노숙농성을 이어갈 계획이었으나 경호상 문제로 제지당하자 단식장소를 국회로 변경했다.
대신 이날 저녁 늦게까지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인 후 국회로 이동해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당은 이날 저녁 본청 앞에 흰색 천막을 설치했다. 천막에는 '총체적 국정실패 이게 나라입니까'라고 쓰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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