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0-10-26 오후 10:47:4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검색
속보
뉴스 > 정치

한선교, 안철수에 보낸 ‘통합 러브콜’

안 “중도 길 가겠다”거절… ‘세탁 효과’ 노림수 분석
‘유영하 공천’ 잡음 가열… 선거 막판 악재로 부상

홈페이지 관리자 기자 / fdasf입력 : 2020년 03월 11일
↑↑ 대구에서 코로나19 진료 자원봉사를 계속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미래한국당의 한선교 대표가 11일 공개적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합당을 제안하면서 야권의 정계개편에 또 한번 지각변동이 일어날 중대 변수가 발생했다. 선거 막판 한 대표의 예상치 못한 ‘구애’로 정치권이 총선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실현 가능성과 별개로 미래한국당이 ‘세탁 효과’를 얼마나 거둘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 대표는 “더 큰 통합을 이루자는 의미에서 안 대표에게 (통합을) 제안했다”며 “우리도 외연 확장을 위해 중도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안 대표는 “실용적 중도 정치의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며 거절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과 지역구 대신 비례대표 공천에 올인한 국민의당이 총선에서 비례 의석수를 놓고 맞붙을 경우 야권의 표가 분산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더군다나 비례대표 전용 정당을 띄우려는 범여권의 선거전략을 무력화하기 위해선 야권에서도 연대나 합당과 같은 정치공학적인 ‘단일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안 대표에 대한 한 대표의 전격 합당 제안도 이러한 선거전략 관점에서 득실 계산 끝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보수 진영이 중도 쪽으로 외연을 확장해 범중도·보수 세력을 규합하기 위해선 안 대표의 존재감이 필요한 측면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최근 대구에서 의료봉사 활동으로 당 지지율을 단번에 끌어올려 몸값이 치솟은 안 대표의 영향력 건재도 총선에서 중도층 표심을 잡는데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한국당과 국민의당이 추구하는 정치적 노선이 다르지만 ‘반문(反文·반문재인)’을 고리로 한 선거연대는 반으로 쪼개질 수 있는 표를 두 배로 많이 가져올 수도 있다. 만약 양당 통합이 성사되면 그 시너지효과는 단순히 합당 차원을 넘어 중보·보수 진영의 지형을 바꿀만큼 상당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관건은 안 대표의 의중이다. 안 대표는 통합당으로부터 다양한 경로로 여러차례 합당을 제안받았으나 모두 일언지하에 거절한 바 있다. 제1야당인 통합당과의 연대도 거부한 안 대표가 위성정당인 한국당과 손을 잡을 가능성은 명분이 마땅치 않아 희박해보인다. 당장 협상 카운터파트너가 황교안 대표에서 한선교 대표로 중량감도 확 낮춰진다는 점에서 협상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치가 줄어들 수도 있는 만큼 위성정당과의 통합에 나설 가능성은 더 낮다. 한 대표가 자신의 당대표직까지 내놓고 안 대표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지만 현실적으로 합당이 실현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반대로 한국당이 총선 후에는 통합당과 합당을 하게 돼있는 만큼 안 대표가 반문연대 차원에서 합당이나 선거연대를 고려할 여지가 없진 않다는 지적도 있다. 지금대로라면 안 대표가 한 달 후 손에 쥘 총선 성적표로는 대선행 티켓을 끊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갈아타기’를 통해 정치적 재기를 다시 노리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한 대표가 ‘세탁 효과’를 노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한국당의 공천심사가 본격화된 마당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인 유영하 변호사가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 신청을 접수한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자 당내에선 상당히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강성 보수와 중도층을 모두 의식할 수밖에 없는 한국당으로서는 선거 막판 유 변호사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점점 확산될 경우 악재나 다름없다. 자칫 탄핵 심판론이 재연돼 통합당의 선거전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한국당이 안 대표에게 합당을 제안한 배경 이면에는 중도층 표심을 의식해 당 이미지 개선 효과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최근 며칠새 유 변호사 공천 문제로 당 안팎이 시끄러웠던 상황에서 안 대표를 끌어들여 여론의 관심을 돌리는 동시에 안 대표 영입 등으로 외연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중도층에 부각하면 한국당 입장에서 손해볼 게 없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한국당은 안 대표에게 통합을 제안한 같은 날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씨를 총선 영입인재 1호로 발표했고,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은 한국당 공천 신청자 중 20∼30대가 9.2%(49명)를 차지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공천 우선순위를 청년에 두겠다는 원칙을 천명했다.
통합당의 한 4선 의원은 “한 대표가 안 대표에게 합당을 제안했지만 안 대표가 바로 거절하지 않았나.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합당 자체보다는 일종의 정치적 제스처 성격으로 보인다”며 “최근 유영하 변호사 공천 문제 등으로 잡음이 확산되자 당 이미지 개선 효과를 의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통합당에서도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거들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한 대표의 제안에 대해 “굉장히 바람직한 접근”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심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쪽에서 지역구가 안 된다고 했으니까 같은 비례당으로 반문재인(연대로) 힘을 합쳐야 한다. 연합하고 통합하는 게 훨씬 바람직한다고 본다”며 “그래서 저도 대단히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역사를 바로잡는다는 관점에서, (문재인 정부)폭정을 저지한다는 점에서 함께했으면 참 좋겠다”라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은 페이스북에 통합 제안에 대해 “한선교 대표가 어디서 약주를 하고 한바탕 꿈을 꾸었나. 아니면 뭘 잘못 먹었나”라고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드러냈다.
뉴시스


홈페이지 관리자 기자 / fdasf입력 : 2020년 03월 11일
- Copyrights ⓒ경안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Tags : 한선교 안철수 합당제안 경안일보
 
포토뉴스
오피니언
상호: 경안일보 / 사업자등록번호: 508-81-29913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경동로 829
발행인·편집인 : 권영석 / mail: ga7799@naver.com / Tel: 054-823-9200 / Fax : 054-822-7799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아00170 / 등록일 2011년 2월 9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선희
Copyrightⓒ경안일보.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