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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아쉬움 가득한 백승호 ˝팔꿈치에 코 맞고 너무 당황˝

조재후도 경험 부족 아쉬움…"그래도 매력적"
경안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07월 13일
↑↑ 사진=뉴시스
[경안일보=온라인 뉴스팀] 한국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오픈워터 스위밍 종목에 출전한 백승호(29·오산시청)와 조재후(20·한국체대)가 '경험 부족'에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백승호는 13일 여수 엑스포해양공원 오픈워터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오픈워터 스위밍 남자 5㎞에서 57분05초3을 기록해 참가자 61명 가운데 48위에 자리했다.
조재후(20·한국체대)는 59분57초8을 기록해 52위에 머물렀다.
30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했던 백승호는 레이스 중반 31위까지 올라섰지만, '경험 부족'에 발목이 잡혔다. 백승호가 국제대회 오픈워터 스위밍에 나서본 것은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바다에서 훈련한 경험이 채 10번도 되지 않는 조재후도 부족한 경험을 아쉬워했다. 조재후는 지난달 9일 한국 최초로 열린 오픈워터 스위밍 국가대표 선발전이 그나마 첫 실전 경험이었다.
백승호는 "훈련량은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오픈워터 스위밍 경험이 적다보니 스타트 후 다른 선수들과 많이 부딪히면서 당황한 것 같다"며 "맥박도 엉키고, 폼도 흐트러졌다. 격차가 많이 벌어졌던 것은 아닌데 한 번 차이가 나니까 물살 때문에 못 쫓아가겠더라. 처음에 위치를 잡는게 중요한데 경험이 없다보니 페이스가 흐트러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믹스트존에 나온 백승호의 코는 많이 부어있었다. 다른 선수의 팔꿈치에 코를 맞은 탓이다.
백승호는 "자국에서 열리니까 최선을 다해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하지만 마음과 달랐다"며 "팔꿈치에 코를 부딪혀서 부었다. 처음에 시작할 때 코로 숨이 잘 쉬어지지 않더라. 코를 맞으면서 눈물이 핑 돌아 수경을 잠깐 벗었는데 바닷물이 들어가더라"고 레이스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실전을 해봤지만 더 훌륭한 선수들이 나오다보니 치열했다. 첫 번째 바퀴에서 코를 세게 부딪혀서 호흡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재차 아쉬움을 내비쳤다.
조재후도 "생각보다 너무 힘들고, 다른 선수들이 너무 빨라서 놀랐다. 연습이 부족했나 싶은 아쉬움도 있다"며 "대표 선발전을 비공식으로 한게 유일한 실전 경험이다. 바다에서 수영한 것은 10번도 되지 않는다. 오늘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나도 팔꿈치에 얼굴을 맞았다. 깜짝 놀랐다. 제대로 된 실전이 처음이라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한국에서 오픈워터 스위밍은 생소한 종목이다.
이번 대회에도 개최국 자격으로 대표팀을 꾸려 내보냈다. 오픈워터 스위밍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도 대부분이 경영 선수 출신이다. 백승호와 조재후도 마찬가지다.그러다보니 훈련할 곳도 마땅치 않았고, 지원도 열악했다.
백승호는 "훈련하기가 쉽지 않았다. 2015년 유니버시아드대회 때도 경영 국가대표였지, 오픈워터 국가대표는 아니었다. 어떻게 훈련해야하는지 노하우도 모르고, 규정도 몰랐다"고 전했다.
조재후도 "훈련 여건이 좋지 않아 거의 실내 수영장에서만 훈련했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은 바다에서 훈련을 많이 한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고 강조했다.
규정을 제대로 몰라 벌어진 해프닝도 있었다. 오픈워터 스위밍 선수들이 쓰는 수영모에는 국가명만 써져 있어야 하는데 태극기까지 그려져 있어 문제가 됐다.
조재후는 "수영연맹에서 지급받은 수영모에 국가명과 함께 태극기가 함께 새겨져 있었다.
그런데 규정상 'KOR'만 써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흰색 수영모를 가져와서 매직 펜으로 쓰고 경기에 나갔다"며 "모자 때문에 제지를 당해서 30분 정도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백승호와 조재후 모두 '경영 선수'다. 이제 다시 본업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하지만 둘 모두 오픈워터 스위밍이 계속 도전하고 싶은 마음을 안고 있다.
백승호는 "나는 경영 선수다. 어깨가 안 좋아 재활 중이다. 재활을 병행하면서 전국체전을 대비해 연습할 계획"이라면서도 "오픈워터 스위밍을 병행하면서 후배들에게 많은 기회를 열어주고 싶다. 지구력은 서양 선수들과 큰 차이가 없어서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영 자유형 200m·400m가 주종목인 조재후도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오픈워터에 계속 도전해보겠다"며 "오픈워터 스위밍이 레인이 없어 몸 싸움이 가능하다. 힘들지만, 색다른 매력이 있다.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할 수 있는 종목이라 도전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뉴시스


경안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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