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19-08-21 오전 12:04:3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검색
속보
뉴스 > 정치

황교안, 충청 민심 투쟁… 민노총 격렬 시위에 경찰 호위받아

제천→청주→대전 돌며 충청 민생대장정 행보
지역 시민단체들 “황교안 물러가라” 강력 반발
黃 “교육 하향 평준화… 이념주도 교육 바꿔야”
“환경보다 큰 힘은 자신… 정치할 생각 없었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119@dkbsoft.com입력 : 2019년 05월 14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4일 중원 싸움이 치열한 충청권 민심을 얻기 위한 민생투쟁 대장정을 8일째 이어갔다.
이날 하루 동안 제천, 청주, 대전을 분주하게 돌며 민심 잡기에 매진했지만, 민주노총 등의 격렬한 시위에 막혀 길을 ‘우회’할 뻔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충북 제천 송학면 무도리에 있는 한 농가의 고추밭에서 지주대 설치 작업을 돕고 농민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밀짚 모자에 고무장화 차림으로 나선 황 대표는 농민이 1m 길이의 지주대를 잡아주면 고추대망치로 연신 망치질하며 일정한 간격으로 지주대를 밭에 심었다. 초반에 서툴렀던 황 대표는 고추밭 옆 비닐하우스에서는 비교적 능숙하게 지주대를 땅에 박았다. 그는 “하다보니 요령이 생겼다”며 약 30분에 걸친 작업이 끝난 뒤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고추밭 인근 무도2리 문화생활관(마을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잠깐 봉사활동을 한다고 했는데 봉사가 아니라 오히려 불편만 드린 건 아닌지 모르겠다”며 “제가 봉사활동을 하러 온 것은 우리 사회가 농촌 돕기도 하면서 같이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국민들에게 알려드리려고 왔다. (지주대) 몇십개 박은 게 의미있는 게 아니고 국민들이 농촌생활에 관심 갖고 봉사활동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다”라고 말했다.
농민들은 황 대표에게 “농촌을 위해서 잘 해달라”, “정치가 싸우지말고 국민 편하게 살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농민이 “시골의 어려운 점은 인건비 때문이다”라며 “쌀값도 인건비 때문에 오른다”고 하자, 황 대표는 “최저임금이 올라서 그렇게 된 거죠?”라고 물으며 “그런 민생의 어려움을 챙겨서 극복 방법을 찾아보겠다. 농촌은 국민들에게 생명이고 뿌리”라고 해 농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황 대표는 오후에는 청주로 이동해 청주시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협의회 관계자들과 교육정책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경찰의 호위를 받아야 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노조원 20여명은 간담회가 열린 청주 상당구의 한 카페 앞에서 “적폐세력 처벌하라” “황교안을 처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황 대표의 민생투쟁을 비판했다.
이들은 ‘5·18 망언정당 자유한국당은 해산하라’, ‘국정농단 적폐정당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 노조원은 카페 앞에 드러누워 황 대표 이동을 막았다. 당 보좌진들은 팔짱을 낀 채 황 대표의 동선을 확보했고, 민경욱 당대변인은 구조물 사이로 몸을 낮춰 가까스로 간담회장에 들어섰다.
황 대표는 “교육은 백년대계라 하는데 실제로는 정권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바뀌었다”며 “이 정권은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대한민국이 지켜온 가치관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학습을 공부가 아니라 노동으로 보고 규제하려고 한다. 경쟁보다 평등을 강조하고, 인재 육성도 뒤로 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발전의 동력을 위해 새로운 인재를 많이 육성하고 만들어가야만 하는데 교육 현장을 살펴보면 교육의 공공성과 평등성, 획일성만 강조해 끊임없이 하향 평준화 길로 달리고 있다”며 “이런 교육환경에서는 미래에 경쟁력을 가진 인재 양성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자유와 창의의 철학으로 교육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려면 지금 이념 주도 정책의 근본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 자유와 창의를 앞세운 정책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영재 청주시 학교운영위원협의회 회장은 “급격하게 다문화 이주민이 늘어나면서 언어문제로 갈등이 증폭돼 폭력 및 집단 따돌림 등으로 다문화 아동 인권 유린 등의 피해가 급격히 많아지고 있다”며 “초중고 교과 과정에 다문화 이해·인식전환 교육을 의무적으로 포함시키고, 다문화 대안학교를 양성화 시켜 제도권 안에 들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경욱 청주시학교운영협의회 고등사무국장 겸 특수학교 운영위원장은 “매년 특수학교 졸업하는 학생들이 150명인데 졸업 이후에는 일자리나 평생교육을 받을 여건이 부족해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며 “장애 학생 중에 일할 수 있는 학생을 위해 기업과 학교가 연계해 단기간이 아닌 장기 계획을 세워 지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간담회 내내 카페 밖에서는 “황교안 물러가라” “한국당 해체하라” 등의 외침이 끊임없이 들렸다. 황 대표는 간담회가 끝난 뒤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간신히 빠져 나갔다.
황 대표는 이날 민생투쟁 마지막 일정으로 대전에서 충청지역 대학생 40여명과 토크콘서트를 갖고 청년실업 등을 논의했다.
대전 중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황 대표는 “저는 아주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도시락 싸갈 형편이 안 돼서 그냥 점심시간만 되면 운동장 한 바퀴 빙 돌았다”며 “학교 다니면서 과외를 못했고 공부하기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남들보다 잠이 적어서 그때 공부해서 이렇게 됐다. 환경보다 큰 힘은 자신에게 있다. 길들은 있다”고 격려했다. 또 “저는 작년까지만 해도 정치할 생각은 없었다. 정치보다 큰 그림을 생각했다”며 “자유우파를 사랑하고 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미국의 싱크탱크처럼 인재를 양성하는 일 정도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퇴임 후 시간이 지나면서 문재인 정부 2년 째인데 경제를 망가뜨리고, 민생은 돌보지 않고 안보를 무너뜨려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야겠다고 고민하다가 당에 들어왔다”며 “정치보다는 나라 살리고 국민 안전을 지키고 민생 살리는 일을 책임감으로 여겨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전YMCA, 민주노총 대전본부 등 80여개 종교·시민·노동·사회단체로 구성된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회원 30여명은 간담회장 밖에서 집회를 열고 “여전히 자유한국당 스스로 저지른 민주주의 파괴, 역사 왜곡, 적폐의 악행에 대해 인정조차 하지 않은 채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이 민생을 거론할 자격이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바라는 민심은 자유한국당 해산이다”라며 “자유한국당과 황교안은 민생대장정이라는 이름으로 흑세무민하지 말라”고 규탄했다.
앞서 황 대표는 전날 오후 충북 충추의 한 아동복지시설 방문을 시작으로 충청권 민생투쟁에 들어갔다. 지난 7일 부산을 시작으로 거제, 통영 등 PK(부산·경남)와 영천, 대구 등 TK(대구·경북)를 거쳐 17일까지 충청도에서 행보를 이어간다.
황 대표는 이번 주말부터는 호남에서 2박3일간 민생투쟁을 진행한다. 특히 18일에는 직접 광주로 내려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다만 ‘5·18 망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종명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제명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5·18 기념식이 열리는 광주에서 황 대표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119@dkbsoft.com입력 : 2019년 05월 14일
- Copyrights ⓒ경안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Tags : 황교안 자유한국당 민생투쟁대장정 경안일보 충청
 
포토뉴스
상호: 경안일보 / 사업자등록번호: 508-81-29913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용상동 1436-5
발행인 : 강병주 / 편집인 : 반병목 / mail: ga7799@naver.com / Tel: 054-823-9200 / Fax : 054-822-7799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아00170 / 등록일 2011년 2월 9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선희
Copyrightⓒ경안일보.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