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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소원 풍등 날리기’강행… 화재 우려

27일 두류야구장 일원서 풍등 3천개 날릴 계획
전국 산불 잇따른데도 행사 방침 “안전 불감증”

백영준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21일
[경안일보=백영준기자] 대구시가 화재 우려에도 불구하고 오는 27일 소원 풍등 날리기 행사를 강행하기로 했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두류야구장 일원에서 소원 풍등 3,000개를 날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근 건조한 날씨로 대형 산불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지난해 경기도 고양에서 발생한 저유소 화재의 원인이 풍등으로 지목되고 있어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 되고 있다.
하지만 대구시는 지난해 마련한 ‘풍등행사 안전가이드 라인’조건에서 합동 점검을 실시한 결과, 행사에 사용할 풍등의 외피, 실, 지주대는 모두 방염처리가 되어 불에 붙여도 화염이 발생하지 않는 등 문제점이 없어 행사를 예정대로 치를 방침이다.
시가 내놓은 안전가이드 라인은 우선 행사장 지표면 1m 상공의 순간풍속이 2m/s 이상일 경우 풍등 날리기를 자제하도록 했다.
또 풍등 외피는 방염성능이 있는 것으로 하고 풍등 크기는 가로 60cm, 세로는 100㎝ 이하로 제한한다. 연료 연소 시간은 10분 이하로 제한한다.
아울러 나뭇가지나 전신주에 풍등에 걸리면 신속하게 수거하기 위해 크레인 2대를 현장에 배치하고 행사장에는 자위소방대 20명과 소화기 100대를 투입하고 행사장 1km 이내에도 소방력을 배치한다.
특히 사재 풍등 사용으로 인한 화재 위험 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안전요원을 지난해 5명에서 올해 20명 추가 배치하고 사재풍등 사용시 처벌받을 수도 있음을 고지하는 현수막 게첨 등 사재풍등 사용제지에도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시의 이 같은 안전 대책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 우려는 여전하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안실련)은 최근 성명을 통해 “건조한 날씨 속에 전국적으로 산불이 잇따르는데도 고체 연료가 들어간 풍등에 불을 붙여 하늘로 날리는 행사를 하겠다는 것은 안전 불감증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밤 시간대에 불붙인 풍등 수천 개가 강한 바람을 타고 공단 지역과 밀집된 주택, 시장상가, 가스와 위험물 저장소, 인근 야산 등으로 떨어져 화재로 이어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실련 관계자는 “안전하지 않은 풍등 축제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LED풍등으로 일부만 날리고 나머지 참가자들은 등만 들고 날리지 않은 행사로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호섭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형형색색 관등놀이 행사는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행사일 뿐 아니라, 풍등날리기는 화재의 위험이 있는 만큼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 대처하겠다”며 “소원풍등날리기는 타 시·도 예매율이 80%를 차지하고 외국인 1,000여명이 방문하는 글로벌 축제인 만큼 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백영준 기자 byj8085@naver.com


백영준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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